경북 철강산업 재도약 길 열렸다…정부 예타 최종 통과

입력 2020-07-02 00:00:00

산자부,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 예타 최종 통과…경북·전남·충남 중소 철강사 역량 업그레이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 개념도. 경북도 제공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 개념도. 경북도 제공

경북 주력산업의 하나인 철강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부의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그간 포스코 포항제철소 중심의 양적 성장에 기대왔던 도내 철강산업에 중소·중견 철강기업이 주요 주체로 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중소 철강사 미래 기술력 확보 등 철강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예타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1천354.4억원(국비 923.9억원, 지방비 102.8억원 등)을 투입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전남, 충남과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한 주요 거점 지자체로 꼽혔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철강산업 고부가가치화 기술 개발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 개발 ▷산업공유자산(실증장비 구축·기업 간 협의체 운영·사업운영지원단 설치) 구축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고특성·맞춤형 소재 공급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가공하기 어려운 고강도 철강 원소재의 중소 철강사 가공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재자원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와 같은 철강산업 관련 총 19개 과제가 사업 대상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각 과제별 상세 기획을 마무리하고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사업운영지원단 구성, 활동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각 지자체에 예산이 지원되도록 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본격화하면 연구개발과 각종 기술의 실증작업 지원, 성과 확산 등에 체계적으로 나서 도내 철강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예타 통과를 위해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시의적절하게 예타가 통과돼 국가 철강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원동력이 마련돼 다행"이라면서 "철강산업이 도내 제조업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주력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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