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부호가 딸의 초호화 결혼식을 치르느라 파산하는가 하면 다른 결혼식에선 코로나19에 신랑이 감염돼 사망하고 1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결혼식이 '재앙'과 '비극'으로 얼룩졌다.
더타임스와 포브스는 3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철강사인 인도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의 락슈미 미탈(70) 최고경영자(CEO) 동생 프라모드 미탈(64)이 1억6천만 달러(약 1천918억원)에 달하는 빚으로 영국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보스니아 금속코크스 제조업체 기킬(GIKIL)의 보증을 섰다가 2013년 거액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프라모드는 2012년 자신의 딸 결혼식을 위해 약 983억원을 쏟아부어 저명한 요리사들과 하객들을 초청해 화려한 불빛 쇼 등을 과시했던 인물이다. 그가 당시 딸의 초호화 결혼식을 한 것은 형과의 경쟁 때문이었다고 한다. 락슈미가 프랑스에서 딸의 결혼식을 위해 약 719억원을 쓰자, 그가 자신의 딸 결혼식에는 200여억원을 더 들여 지지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프라모드의 파산 선고 소식이 알려지자 외신들은 형제의 균열이 표면적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형 락슈미는 재산이 74억 달러(약 8조8천700억원)로, 포브스가 인도 내 9번째 부자로 선정하기도 했지만, 동생의 빚을 갚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다.
한편,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지난달 결혼식 후 감염이 의심되던 신랑이 고열로 숨졌고 하객과 주민 1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주 전 파트나라는 시골에서 한 신랑이 고열에 시달리다가 결혼식 이틀 뒤 숨졌다. 신랑의 시신은 코로나19 검사 없이 화장됐는데 이후 하객과 주민 사이에서 확진자 100여명이 발생했다.
당국은 결혼식에 참석한 신랑 친척 15명이 다른 이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신랑은 결혼식 며칠 전 사전 예식을 소화한 후부터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결혼식 당일에도 고열을 호소했다. 이에 신랑은 예식 연기를 원했지만, 가족들은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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