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 "2040년쯤 인천 2위로↑ 부산 3위로↓"
원조 3대 도시 대구는 2000년대 인천에 추월당한 뒤 계속 4위권
우리나라 3대 도시 지형이 바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서울, 부산, 인천 순으로 이어지던 인구 순위가 2040년쯤 뒤바뀔 전망이다.
비수도권 인구의 수도권 인구 유입이 지속될 전망인데, 이때 수도권 안에서 경기도와 서울 다음으로 인천도 지방 인구를 흡수하는 맥락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부산 인구는 334만명, 인천 인구는 295만명이다.
두 도시 인구 차이는 이후 점차 좁혀져 2030년 부산 인구가 311만명, 인천 인구가 303만명으로 8만명 차이까지 보이더니, 2040년 역전된다.
통계청 예상은 2040년 부산 인구 289만명, 인천 인구 303만명.
이어 2070년 부산 인구는 200만명대까지 무너져 193만명이 되고, 인천도 계속 감소해 233만명이 된다.
통계청 예상의 제일 마지막 해인 2117년 부산 인구는 101만명, 인천 인구는 130만명이다.
즉, 2030년대부터 부산은 계속 인천보다 적은 인구 규모를 보이게 된다.
어느 지역 가릴 것 없이 자연감소에 따라 인구가 줄어들기는 하는데,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비수도권 첫째 가는 도시였던 부산은, 대한민국 제3의 도시로 명성이 한 계단 하락하게 된다.
다만, 2117년 부산은 같은 비수도권이자 2000년대 들어 인천에게 제3의 도시 자리를 빼앗긴 후 제4의 도시 지위를 수십년 간 유지 중인 대구(75만명)보다는 인구가 많아 비수도권 인구 No.1(넘버 원)은 지킬 전망.
그런데 이때 부산이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제3의 도시가 될 수도, 제4의 도시가 될 수도, 제5의 도시가 될 수도 있다면?
2117년 인구 616만명으로 서울(362만명)도 2배 수준으로 제치고 전국 최대 인구의 광역자치단체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경기도의 존재 때문이다.
이 정도 규모이면 같은 시기 부산이 101만명, 대구가 75만명, 대전이 57만명, 광주가 50만명 등 기존 광역시 대부분 인구가 수십만인 점을 감안, 경기도에 속했던 도시 몇 곳이 수십만 내지는 100만도 넘는 광역시급 도시가 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0년 기준으로도 인구가 100만이 넘는 수원시, 고양시 등이 후보이다.
이 역시 점차 비수도권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맥락을 감안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에 수도권은 서울과 인천 외에도 여러 개 특별·광역시를 보유한, 지금보다 더 '괴물' 같은 광역대도시권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장래인구추계는 곧 다가올 인구 추이에는 꽤 들어맞지만, 예상(추계)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확실성도 커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은 충분히 고려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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