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과학수사대 나눠 업체 조사, 현장 검증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사고업체 안전기준 준수 여부에 초점"
대구 달서구 갈산동 성서공단 내 자원재활용업체에서 발생한 맨홀 청소 근로자 사망사고(매일신문 29일 자 6면)와 관련해 경찰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등 관계기관이 본격적으로 경위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근로자를 부검하는 한편 근무 당시 상황, 사고업체 운영 실태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대구경찰청은 사고 이튿날인 28일 사고 업체의 현장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당시 목격한 내용과 평소에는 어떻게 맨홀 청소를 해왔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작업자가 보호 장구 착용 등 안전 매뉴얼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정확한 감식 결과는 다음 주 초쯤 나올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날 숨진 근로자 2명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부검을 시작했지만 외상을 파악하는 단계로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기존 지병 등을 감안하겠지만 우선은 유독가스 흡입에 의한 질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도 밀폐공간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사고업체의 산업안전보건기준 준수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 피해 근로자가 작업용 장화를 신고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마스크 등 별도 안전장비 착용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숨진 근로자들과 함께 작업에 참여했다 부상을 입은 근로자 2명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근로자 2명 중 의식장애를 겪은 경상자 한 명은 29일 퇴원 조치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빠른 시일 내에 이들도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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