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봉쇄 등 비상 대응 다시 나서…전 세계 사망자 50만명 넘어서며 미국 25%나 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사흘째 4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 정점에 달했던 4월의 환자 증가세를 능가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국 36개 주에서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봉쇄 완화 조치를 철회하는 등 다시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4만587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고 집계했다. WP 집계로는 지난 26일 4만6천명에 육박하면서 최다를 기록한 후 증가세는 꺾였지만 사흘 연속 4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매체는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주가 최근 연달아 신규 환자 기록을 경신하면서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애리조나주에서는 3천857명, 조지아주에서는 2천225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새로운 최고 기록을 세웠다.
CNN 방송은 이날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줄고 있는 곳은 2개 주뿐이며 36개 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전날인 27일 코로나19 사태 후 하루 환자로는 가장 많은 9천585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고 28일에도 8천53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신규 환자가 치솟자 최소한 12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시켰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환자 증가를 이유로 7개 카운티에 술집 문을 닫도록 행정명령을 내렸고 8개 카운티에 술집 영업 중단을 권고했다.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지난 26일 술집 문을 닫는 등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지한 데 이어 27일에는 워싱턴주가 재가동 계획을 보류했고 플로리다주 일부 해변에는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톰 프리든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사망자 증가는 감염자 증가보다 약 한 달 늦게 나타난다며 다음 달에는 최소한 1만5천명의 사망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28일(그리니치표준시·GMT) 5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국가는 미국으로 전 세계 사망자의 25%인 12만5천793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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