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사회적 불평등 개선"…"특정 집단 '일자리 독점' 특혜"
靑 "연봉 5천만원 가짜 뉴스"…"취준생 일자리 뺏어" 청원도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보안검색 직원 1천900여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취업 준비생들이 반발하고 있는 이른바 '인국공 사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은 2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는 등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
◆인국공 사태, 정치권 공방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인국공 사태의 정규적 전환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하태경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거명하며 "로또 취업이니 불공정이니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는 전날 "조금 더 배웠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들 야권 인사로부터 공격이 제기되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인국공 정규직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자리'라는 하태경 의원을 겨냥해선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천500만원 주는 보안검색이냐"며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던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실도 너무 모르시고 특혜와 공정 구분도 못 한다"며 반격에 나섰다.
하 의원은 "특정 집단에 아무런 경쟁도 없이 3천500만원 일자리를 독점 부여하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특혜"라며 "로또와 다름없는 것이고 그래서 청년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요즘 대한민국은 김 의원님 젊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며 "연봉 2천300만원 9급 공무원 자리가 경쟁률 200대 1이 넘는다. 그 자리 들어가려고 몇 년씩 고생한다"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연봉 3천500만원 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라는 인식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며 "청년들 분노 유발 정도껏 하시라"고 지적했다.
앞서 26일 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한마디에 로또 맞는 격"이라고 비판하며,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이후 협력사 신규 채용자 3천604명 중 약 65%가 근거서류 없는 깜깜이 채용, 친인척 채용 등 불공정 채용으로 드러났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직고용, 청년들 채용기회 박탈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정부 홍보자료를 그대로 올려 정부 입장을 사실상 지지하기도 했다.
◆靑 "가짜뉴스로 촉발"
청와대는 28일 인국공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가짜뉴스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보안검색요원을 자처하는 사람이 '5천만원 연봉을 받게 됐다'는 글을 올리고 일부 언론이 검증 없이 '로또 채용'이라고 보도했다"며 "이후 언론의 팩트체크로 가짜뉴스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들고 사회적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일"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8일 오후 기준 25만8천812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이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인가.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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