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금년 1월말, '코로나 19'란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을 때 집밖을 나가지 못하고 6개월 동안 '집콕'하면서 글쓰기에만 몰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방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일이란 참으로 힘들었다. 글을 쓰다가 지치면 모 방송사의 '미스터트롯'을 보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도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은퇴 후 11년 차 글쓰기 공부한 것이 그 열매를 맺는 것 같아 행복하다. 그 동안 시 쓰기 1년 반, 수필공부 9년, 소설쓰기 6개월이 나의 이력서이다.
처음에는 각종 공모전에 도전할 엄두도 못내는 '공포작가(공모전포기작가)'이었지만, 지금은 '공모작가'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수필부문에는 다수 입상을 하였으나, 논픽션 부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는 모르지만 죽는 날까지 글쓰기란 친구와 동행하고 싶다.
이제까지 회갑과 고희에 책 2권을 내었다. 다행히 희수까지 산다면 자서전 한 권을 더 내어 3권의 책을 손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일제 강점기 시절, 무남독녀로 태어난 우리 할머니는 아들에게 풀지 못한 한을 맏손자에게 올인 했으나, 생각지 못한 맏형의 요절로 그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본의 아니게 맏이가 된 나와 우리 동생들은 형에게 못 다한, 사랑을 우리 할머니께 이어 받았다. 분명히 할머니는 손자 바보였다.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환하게 웃고 계실 우리 할머니께 이 상을 바칩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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