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SBS 취재진 '테러 공모' 고소 "송파경찰서 공방"

입력 2020-06-25 15:27:39 수정 2020-06-25 15:37:21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단체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가 23일 오후 본인 주거지에 찾아온 취재진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송파구에 있는 본인 주거지에 모 방송사 취재진이 찾아온 것을 보고, 항의하며 주먹질을 하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지며 폭행했다. 연합뉴스

최근 대북전단 살포로 주목 받은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 씨가 자신의 주거지에 방문했던 SBS 취재진을 경찰에 고소했다.

박 대표가 지난 23일 자신의 집을 찾아온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을 폭행했다는 언론 보도가 24일 저녁 나와 주목을 끈 바 있고, 관할 서울 송파경찰서가 박 대표를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는데, 다음 날인 25일 박 대표가 해당 취재진을 '테러 공모' 혐의로 역시 송파경찰서에 고소한 것이다.

25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박 대표 집 앞에 찾아온 취재진은 국민을 살인 테러 하려는 북한의 극악무도한 살인 만행에 공모하는 야만 행위를 저질렀다. 국정원, 경찰, 통일부 등이 합심해 박 대표의 집과 사무실을 극비 보안 사항으로 했는데, 어떻게 알고 밤에 4명씩이나 찾아왔다"며 "김정은, 너희가 죽이려는 박상학이 바로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알려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신변 보호 대상자인 박 대표의 주거지가 방송 영상 등을 통해 알려질 경우 북측 테러 위협 등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게 테러 공모 혐의라는 논리다.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단체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가 23일 오후 본인 주거지에 찾아온 취재진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송파구에 있는 본인 주거지에 모 방송사 취재진이 찾아온 것을 보고, 항의하며 주먹질을 하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지며 폭행했다. 연합뉴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박 대표는 해당 방송사에 의해 그 아파트에서 테러 위협에 완전히 노출돼 더는 살 수 없다. 미성년인 박 대표의 아들은 막대한 신변 위협과 스트레스, 공포로 현재 우울증으로 밥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23일 오후 9시쯤 서울 송파구 소재 집에 찾아온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에게 어떻게 찾아왔는지 항의하며 주먹질을 하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지며 폭행했다. 또한 박 대표는 현장에 출동해 폭행을 말리던 경찰관을 향해 가스총을 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대표는 경찰에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대표에 대한 수사와 박 대표의 SBS 고소 건을 송파경찰서가 함께 담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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