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예술시설 사전 예약 관람객 '노쇼' 골머리

입력 2020-06-25 16:56:03 수정 2020-06-25 17:51:32

하루 평균 노쇼 비율… 대구미술관 19.3%, 대구예술발전소 10.7%
대구시 "유동적 운영으로 노쇼 피해 최소화"

관람객들이 대구미술관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대구시 제공
관람객들이 대구미술관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대구시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재개관에 돌입한 지역 문화예술시설들이 빈번한 '노쇼'(예약해 놓고 나타나지 않는 손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대구의 문화예술시설 대부분이 그간 굳게 닫았던 문을 열기 시작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미술관, 대구예술발전소, 대구문화예술회관, 국립대구박물관 등 상당수 지역 문화예술시설이 사전 예약 방식을 통해 관람객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대별로 최대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관람을 희망하는 경우 전화나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한 뒤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예약을 하고도 방문하지 않는 '노쇼'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정작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미술관은 전시 시간을 하루 4차례로 나눠 한 회차에 50명씩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1일 사이 하루 평균 노쇼 비율은 약 19.3%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노쇼가 발생했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주말의 경우 사전 예약이 미리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노쇼가 발생하면 관람을 원하는 다른 시민이 이용하지 못 할 수 있다"며 "공석이 생기면 현장에 방문한 관람객이 대신 입장하게 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예술발전소도 하루 관람객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1일 사이에 발생한 하루 평균 노쇼 비율은 10.7%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시장 규모와 여건에 따라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지 않거나 관람 인원 제한을 두지 않은 곳도 있고, 방문 전 전화를 하면 관람 가능 여부를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