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회의 참석 여부 관심…공백 장기화땐 역풍 가능성
일각 "이견 좁히기엔 역부족, 원 구성 후 돌아와 투쟁할 수도"
전국 사찰을 주유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잠행을 끝내고 '이번 주' 국회에 복귀한다. 다만 그가 '이번 주' 중 '언제'라고 밝힌 바가 없는 터라 정치권에서는 정확한 국회 등원 시점을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주 원내대표를 만난 박형수 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 등 통합당 초선 의원 5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곧 국회로 복귀할 것"이라며 '금주 중 복귀'의 운을 띄웠다. 이튿날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주 원내대표가) 이번 주에 돌아온다고 했으니, 목요일(25일) 비대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일단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국회 본회의 개최를 강행할지를 보고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이 26일에 본회의를 열 것으로 보이는데 주 원내대표가 25일에 들어왔다가 이를 빌미로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주 원내대표 복귀가 이번 주말을 넘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국회 파행의 책임이 통합당에 지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탓이다.
특히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주 원내대표가 머무는 강원도 한 사찰을 전격 방문,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회동을 가지면서 주 원내대표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기로 하고 오전부터 주 원내대표의 행선지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미 많은 국민이 주 원내대표가 무엇 때문에 칩거하고 사찰을 돌아다니는지 안다. 황교안 전 대표 시절 '광화문 집회'보다 효과적 투쟁을 한 셈"이라면서도 "'약발'도 한계가 있어 공백이 지금보다 더 길어지면 여당이 압박을 받기보다 여론이 돌아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더라도 여야 이견이 좁혀지기는 힘들 전망이라 차라리 '여당이 원 구성을 다한 후 들어가 원내 투쟁을 하겠다'는 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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