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영 경북도체육회장, 시도체육회장들에 전국체전 순연 협조
내달 초 관계기관 협의 후 순연·취소 여부 결정 방침
10월 8일부터 경북 구미에서 열릴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순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체육회는 '순연'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체육회 김하영 회장은 23일 전국시도체육회장 간담회에서 '제101회 전국체전' 1년씩 순연에 협조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전국17개 시도체육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모처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금년 방역당국의 우려와 참가 선수단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정상적인 개최가 어렵다. 자연재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사상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경북도에서의 성공적 체전 개최는 도민은 물론 전국민에게 화합은 물론 위기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다"고 호소했다. 김회장은 지난 15일 울산시체육회를 방문하는 등 전방위로 전국체전 순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수단 및 도민 안전을 우려해 정부에 전국체육대회 연기를 요청했던 이철우 경북지사도 25일 내년 대회 개최지인 울산광역시 송철호 시장을 만나 대회의 내년 순연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체육회의 '순연' 입장은 확고하다. 사실상 올해 개최 불가를 천명한 경상북도와 경북체육회로서는 전국체전을 아예 취소하거나 1년씩 개최지를 미루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구미에 전국체전을 열기 위해 예산 1천495억원 가운데 1천290억원(86.3%)을 이미 시설비 등에 투자한 만큼 '순연'에 올인하고 있다. 게다가 전국체전은 개최 첫해인 1950년 한국전쟁으로 취소됐던 때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취소된 적이 없다.
다행히 향후 개최 예정인 지자체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국체전은 올해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에서 내년에는 울산, 2022년 전남, 2023년 경남, 2024년 부산 등이 예정지로 선정돼 있었다. 전남과 경남 등에서는 순연에 동의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대회 준비에 들어간 울산의 동의만 남아 있는 상황. 다만, 울산은 내년 개최를 위해 지난해 91억원을 썼고, 올해도 157억원을 편성하는 등 투입한 비용이 많아 난감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자체와 관계 기관,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 전국체전 순연 또는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