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 7월부터 상업운행

입력 2020-06-25 11:58:04 수정 2020-06-25 21:10:32

내달 1일부터 주 6회 운행…올해 중 주 20회 증편 추진키로
기존 육상 트럭 의존서 탈피…첫 품목은 동남아 우드팰릿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가 7월 1일 본격적인 운행을 앞두고 시범운행되고 있다. 대형 컨네이너 부두인 포항영일만항은 그동안 철도 운송 시스템 부재로 트럭 운송에만 의존해 왔다. 포항시 제공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가 7월 1일 본격적인 운행을 앞두고 시범운행되고 있다. 대형 컨네이너 부두인 포항영일만항은 그동안 철도 운송 시스템 부재로 트럭 운송에만 의존해 왔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영일만항을 오가는 인입철도가 다음달 1일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 그동안 육상 트럭에 의존했던 포항영일만항 물류 운송시스템에 철도 운송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첫 상업운행 운송품목은 주로 동남아지역에서 수입돼 발전소에 납품되는 우드팰릿으로 정해졌다. 1회에 20피트 컨테이너 40개씩 운송한다. 지금까지 부산항으로 들어와 수요처까지 철도로 운송됐던 품목이다.

포항영일만항 물동량은 그동안 철도 운송시스템이 없어 트럭 운송에만 의존해 왔다. 이는 대량 화물의 육상 운송에 큰 약점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2013년 11월부터 국비 1천696억원을 투자해 포항역에서 영일만항까지 11.3km 구간에 철도 개설과 철송장(화물을 철도로 수송하기 위한 시설·공간) 설치사업을 시작,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우선 주 6회 철도 운송이 시행되지만 포항시는 연내 주 20회 증편을 목표로 대형 화주 및 선사, 코레일 측과 물동량 유치 및 화물열차 추가 투입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포항시는 대구경북권은 물론 강원도 등 내륙지역 대량 화물 유치에 탄력을 받아 포항영일만항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영일만항은 당초 북방항로를 향한 특화항으로 건설됐다. 중국 동북3성,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교역이 활성화되면서 육상 운송 인프라 확충이 요구돼 왔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그동안 철도 화물 유치를 위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 수출·입 화물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는 등 관련 기업체, 선사와의 협의를 통한 영일만항 물동량 증대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항만산업은 철강산업과 더불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큰 기간산업으로서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류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며 "기업들의 기술 개발 지원, 물류비 절감을 위한 정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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