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심상민·허용준 93년생 '포항 삼총사' 상주로

입력 2020-06-22 15:40:39 수정 2020-06-22 19:06:49

국군체육부대서 '찐우정' 과시…지난해 팀내 주전 활약 앞 세워
상주상무 '파이널A 진출' 약속

포항스틸러스에서 지난달 상주상무로 입대한 동갑내기 삼총사 김용환, 심상민, 허용준이 상주의 주무기(?)로 변신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포항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많은 포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포항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서 울산을 2대 1로 꺾으며 파이널 A에 안착했다. 포항이 극적인 승리로 6위를 차지함으로서 상주는 강원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7위로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했다.

허용준은 "짜릿한 경기였다. 작년 울산전서 역전승을 거두고 파이널 A에도 진출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포항으로 인해 상주는 파이널 A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주의 파이널 A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포항에서의 2019시즌을 마치고 이들은 함께 군 입대를 택했다. 한 팀에서 세 명이나 함께 군 입대를 한 데에는 나이 제한의 영향이 컸다. 이들은 93년생으로 상주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심상민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축구를 했던 김용환, 허용준 선수와 군 입대까지 함께할 줄은 몰랐다. 더욱 끈끈한 모습으로 함께 상주에서의 군 생활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군체육부대로 파견한 후 한 달이 되어가는 현재, 이들은 군인으로서 선수로서 매사 충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어느덧 적응을 빠르게 마치고 이병으로서의 자세가 몸에 밴 모습이었다. 김용환은 "부대 내에서 패기 있게 생활하고 있다. 신병인 만큼 긴장감을 갖고 빠르게 적응해 군인의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 군기가 들어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또 "좋은 선임들과 함께 하게 돼 기대가 된다. 축구장 안팎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함께 호흡을 맞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이 합류한 상주는 2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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