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귀족 부인 안나는 브론스키와 우연한 만남에서 강렬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EBS1 TV 일요시네마 '안나 카레니나'가 28일(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미모와 교양을 갖춘 귀족 부인 안나(키이라 나이틀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발 모스크바행 열차에 올랐다. 오빠의 외도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새언니를 위로하기 위한 여행이다. 하지만 안나는 그곳에서 일생 일대의 사건과 마주한다. 바로 새언니의 여동생 키티(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약혼자인 브론스키(애런 존슨)를 본 순간 그녀 안에서 끌어 오르는 걷잡을 수 없는 뜨거운 감정에 휩싸인다.
안나에게는 러시아 정계의 요직에서 일하는 남편 카레닌(주드 로)과 8살 난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고지식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카레닌에게서 더 이상 그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한다. 안나의 마음에는 매력적인 젊은 장교 브론스키가 들어찼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거침없이 빠져든다. 안나를 향한 남편의 경멸 어린 시선과 러시아 사교계의 수군거림에도 안나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고전의 힘은 이야기의 풍부한 결에서 나온다. 톨스토이의 고전에서 감독은 안나를 통해 그녀가 처한 현실과 심리를 따라가는데 집중한다. 19세기 귀족 사회에서 남성에 비해 사회적 제약이 훨씬 많았을 여성이 자기 자신의 감정을 발견한다는 건 사실 엄청난 일이다. 당대 러시아 사교계에서 안나는 분명 도발적인 인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여성 화자의 심리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감독의 장기가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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