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자랑’하던 여당, 남북관계 위기에 일방독주 주춤
여당, 사의 표명한 제1야당 원내대표 국회 복귀 위해 어떤 '선물' 준비할지 관심
법정시한(8일)을 열흘 이상 넘긴 여야의 제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와 위기의 남북관계 해법 마련을 위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조건 없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통합당은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법제사법위원장을 넘겨주기 전에는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협상의 한 축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수성갑)가 전국 사찰을 순회하며 칩거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여당의 속이 타들어간다. 구체적인 원 구성 협상에 앞서 제1야당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를 위한 '선물'부터 준비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주 원내대표 국회 복귀를 위한 여당의 유의미한 조치가 난마처럼 얽힌 원 구성 협상을 풀어 나가는 단초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일 충북 보은군의 속리산 법주사에서 주 원내대표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회동을 마친 김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 일정에 대해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 테니 기다려보시라!"는 대답을 내놨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일단 지금까지 해온 관행을 깨버렸으니까 더는 여당하고 협상할 일은 없어져버렸다"며 "우리 나름의 대처를 할 것"이라고 향후 원내대응 방향을 예고했다.
정치권에선 여당이 제1야당 원내대표 국회 복귀를 위한 조치로 지난 15일 일부 상임위원장을 선출을 강행한 본회의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주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한 최소한의 '선물'을 준비해야 주 원내대표가 사의표명을 번복하고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을 명분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여당은 원 구성 협상 완료시한을 사실상 이번 주로 설정하고 대야 압박의 고삐를 조였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로 인한 경제·안보 위기 상황은 더할 수 없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여야 간 협력의 정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내 3차 추경안 심사를 마치고 7월부터 집행하기 위해선 원 구성 마무리가 이번 주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당도 대북정책 헛발질 반발여론 때문에 일방적으로 국회를 끌고 갈 동력을 상실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정부가 공을 들인 남북관계가 이렇게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힘 자랑'식 야당 압박은 자충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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