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8곳 문 안 열거나 강습 없어…기존 이용객 비싼 사설업체 찾아
대구시설공단 "사회적 거리두기 감안하면 정상 운영 어렵다"
코로나19 대구 확진자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공영수영장을 중심으로 정상 운영을 요구하는 이용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이용객들은 사설수영장이 지난 4월 정부의 운영중단 권고가 해제되면서 일찌감치 운영을 재개한 반면 공영수영장은 여전히 제대로 영업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현재 대구에 있는 수영장은 모두 34곳으로, 이 중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공영수영장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18곳에 달한다. 대구학생문화센터 수영장과 웃는얼굴아트센터는 현재 수영장 운영을 중단했고, 두류수영장의 경우 100% 예약제로 강습 없이 자유수영 이용객만 받고 있다.

수영장 이용객 정모(32) 씨는 "지난해까지 공영수영장에서 아침 강습을 받았는데 지금은 수강료가 두 배 가까이 비싼 사설수영장에 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물을 매개로 전염되는 바이러스도 아닌 데다 항상 염소 소독을 해 둬 감염 우려도 크지 않다. 동네 목욕탕까지 문을 열었는데 공영수영장 대처가 지나치게 조심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에서 공영체육시설 운영을 위탁받은 대구시설공단은 공영수영장이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운영이 민간시설보다 엄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두류수영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 연 이용객이 109만명으로 하루에 3천200명이 수영장을 찾았다. 그런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작업 등을 고려하면 하루 적정 인원이 400명 정도"라며 "이달 중순까지 부분개장한 뒤 정상 운영을 하려고 계획했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늘면서 취소했다. 지역민 불편 등을 고려해 상황을 보면서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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