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 하루 매출 10억원

입력 2020-06-21 17:01:17 수정 2020-06-21 18:28:15

코로나19 악재에도 가전제품 소비 트렌드 변화로 매출 고점
가전부문 고급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백화점 新 성장동력

이달 5일 확장 오픈한 대백프라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가 북적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이달 5일 확장 오픈한 대백프라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가 북적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이달 초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 확장 오픈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가 하루 매출 10억원의 대박을 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가전제품 소비는 점차 고급화되고 현장 중심으로 바뀌면서 생활가전이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21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백프라자점은 지난 5일 기존 198㎡(약 60평) 규모에서 363㎡(약 110평)으로 2배 가까이 면적을 넓혀 프리미엄 스토어로 오픈했다. 프리미엄 스토어는 전국 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330㎡(약 100평) 이상의 삼성전자 매장을 뜻한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오픈 이튿날인 지난 6일 프리미엄 스토어 매출은 10억원을 기록해 하루 기준 전국 프리미엄 스토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천만원 상당(공장 출고가 기준)의 삼성전자 8K TV(85인치)가 50개, 700만원 상당의 무풍 에어컨 143개가 하루에만 날개돋친 듯 팔렸다는 뜻이다.

인기 이유는 제품군 강화와 상담실 도입 등이다.

매장이 넓어진 만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등의 주력 제품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고객이 최적의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 상담실을 매장 내에 구성해 프리미엄 스토어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점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

이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삼성전자 대백프라자점의 지난 1~16일 매출은 50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대백프라자 가전매장 매출도 300% 이상 신장했다. 업계가 가전 부문에서 잇따라 격을 높인 프리미엄 매장을 도입하는 이유가 증명된 셈이다.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세에도 가전제품은 구매 시 집의 구조와 면적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하고, 직접적인 체험을 필요로 하는 등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많아 가전 업계는 점차 매장을 고급화하는 추세다.

오재원 대백프라자 가전부문 파트장은 "가전 부문 확대는 백화점의 성장을 이끌기 위한 필연적인 트렌드"라며 "소비자 니즈가 반영되도록 매장이 프리미엄 급으로 진화하고 제품도 이에 걸맞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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