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분위기' 주입…삼성 벤치 달구는 특유의 세리머니
1군 무대 제 역할 다해주며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게 목표”
삼성라이온즈가 4년만에 두산베어스에 위닝시리즈를 가져오는 등 분위기가 급상승 중이다. 이 와중에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을 때 '특이한(?)' 세리머니로 누구보다 앞장서서 축하해주며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다. 삼성의 외야수 박찬도다.
지난해까지 백업선수에 머물렀던 박찬도지만 최근 1군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kt위즈에 승리를 거뒀던 더블헤더 1차전에선 역전 결승타와 주루플레이로 점수를 추가하는 등 승리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박찬도는 올 시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다시금 달리고 있다. 그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전에는 잘 할 수 있을까 확신이 들지 않았다면 올해는 자신감을 갖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스스로 다짐하고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타격 파트 코치님과 전력분석팀의 조언이 있었고 개막이 연기되면서 훈련 시간이 늘어나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 역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찬도는 지난해 진지하게 야구를 그만둘까를 고민했다고도 전했다. 그런 그에게 아내와 kt의 유한준이 다시금 일어설수 있는 힘을 줬다. 박찬도는 "나이도 많아졌고 결혼도 해 야구를 그만둘까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아내에게도 야구를 그만둘까도 물어봤는 데 '하고싶은대로 하라'며 긍정적이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지난해같으면 주전 경쟁을 많이 의식했겠지만 아내도 하던대로 하라면서 응원을 해줬다"고 웃어보였다.
kt 유한준에 대해서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지만 대졸 선수로서 뒤늦게 성공의 꽃을 피운 비결이 궁금해 용기를 내 먼저 전화를 걸었다고도 했다. "작년 1, 2군을 왔다갔다하면서 야구를 그만두고 싶어졌을 때 대졸 선수로서 뒤늦게 꽃을 피운 유한준 선배님께 절실한 마음으로 연락을 드렸다"며 "(유한준 선배가)혼쾌히 연락을 받아주셔서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봤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2군으로 내려갔을 때 격려 전화를 주시기도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찬도는 이후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후배지만 키움히어로즈 이정후의 타격 자세를 보며 자신만의 타격 자세를 만드는 데 노력하는 등 기술적인 발전에도 열심히다.
박찬도는 "최근 부상 등으로 주축타자들이 부재할 때 우리라도 잘해야한다고 백업 후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세리머니도 만들었지만 처음엔 쑥스러워하고 적응못했지만 내가 더 열심히 했다"고 웃어보였다.
큰 목표없이 하루하루 열심히 임하겠다는 박찬도가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기분좋게 세리머니하는 모습을 많이 보일 수 있도록 팬들은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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