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의지 상실?…백악관 참모들 불안 확산

입력 2020-06-18 16:13:09 수정 2020-06-18 17:59:01

지지도 38%로 추락, 6개 경합주에서도 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6개 경합 주에서도 밀리면서 그 격차도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6개 경합 주에서도 밀리면서 그 격차도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진 '미국의 노인들' 주제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혼란스러운 국내 상황 속에서 대통령직에 대해 흥미를 잃은 듯한 모습을 보여 백악관 참모들이 11월 대선을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의 탄핵 추진 때만 해도 앞장서서 싸우면서 대통령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인종차별 항의 시위 사태 이후엔 무기력한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충분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내가 더 어떻게 해야 충분해지는 것이냐'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아직 재선 이후 정책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 재선을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짜는 대신 자신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촉발한 중국과 경제 봉쇄, 민주당 탓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여건은 악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10~16일 미국 성인 4천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8%에 그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7%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6개 경합 주에서도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면서 격차도 더 벌어지고 있다. 미 CN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 주에서 '체인지 리서치'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45%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트럼프의 참모였던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 등 공화당 출신 유명 인사들이 대선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견인하기 위한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출범하는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의 처지는 점점 더 곤궁해지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