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北 저급 불량행동 경고…통합당, 복귀하라"

입력 2020-06-18 12:17:46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북한을 향해 "저급한 불량 행동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이 사실상 외교 공관인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한데 이어 우리 정부의 대북특사 제안을 공개한 것은 국제 관례상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국간 비공개 대화를 공개한 것은 정상 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불량행동"이라며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 일원으로 행동하기를 원한다면 다시는 이런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가장 충격받은 분은 우리 국민"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사무소 폭파는 국민의 마음을 폭파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더 우리 국민이 실망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무력도발은 결코 없어야 한다. 파국을 원하는 게 아니면 자중자애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미래통합당에 "국가 위기 앞에서 초당적 협력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달라"면서 "통합당은 국회 정상화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역시 "북한은 모든 형태의 도발을 중지하고 긴장해소를 위한 대화에 나서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만일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 권고에도 대결의 길을 선택한다면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군 역시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대응태세로 철통같은 대북감시와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국회 복귀도 촉구했다.

여당의 원구성 강행에 항의하며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장외투쟁 접고 국회로 돌아온 일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그는 "국가 비상 상황 앞에선 정쟁과 당리당략도 내려놔야 한다"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국회의 책임 앞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위기 앞에서 통합당이 야당으로서 초당적 행동이 뭔지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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