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을 지낸 홍사덕 전 국회의원이 1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최근 폐렴을 앓아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대구경북, 이른바 TK 정치와 인연이 많은 인물이다.
1943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영주초등학교, 영주중학교, 서울대학교 사범대 부속고등학교,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중앙일보 기자, 롯데 평화건설 기획실장, 덕강사 대표 등을 지낸 후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주한국당 후보로 고향인 영주에 출마해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12·14·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홍사덕 국회의원 6선 이력
▶11대(1981~1985) 국회의원 (경북 영주영양영풍봉화/민주한국당)
▶12대(1985~1988) 국회의원 (경북 영주봉화/신한민주당)
▶14대(1992~1996) 국회의원 (서울 강남구을/민주당)
▶15대(1996~2000) 국회의원 (서울 강남구을/무소속)
▶16대(2000~2004) 국회의원 (전국구/한나라당)
▶18대(2008~2012) 국회의원 (대구 서구/친박연대→한나라당→새누리당)
고인은 고향 영주에서 2차례, 서울 강남에서 2차례, 지금의 비례대표인 전국구 1차례, 그리고 대구 서구에서 1차례 등 6선 이력이 다양한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1990년 민주당 부총재, 1997년 김영삼 정부 정무제1장관, 2000년 6월~2001년 6월 16대 국회 상반기 부의장, 2002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의 굵직한 이력이 있다.
역대 대통령 2인이 대선(또는 경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 참모로 일했는데, 한번은 왼쪽, 또 한번은 오른쪽에서 뛴 행보도 눈길을 끈다. 1992년 14대 대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김대중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김영삼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어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친박계 좌장'으로서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때도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배해 한나라당 대선 주자가 되지 못했다.
다만 2012년 다시 한번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이때는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또 한명의 대통령과도 연이 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의 마지막 정치 이력은 19대 총선에서 새로운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후 2013~2017년 맡았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장지는 경북 영주 선영이다. 문의 02)207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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