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자·시의원급 가세 전망
전대 앞두고 당권 과열 경쟁 우려
지역 내 리더십 부재 현상도 원인
오는 8월 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조기 과열 경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역에선 이례적으로 후보군 '풍년'이 예상되지만, 흑색선전 등으로 인한 당력 손실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은 오는 8월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8월 초까지는 전국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새롭게 선임돼야 한다.
대구에선 남칠우 시당위원장 후임으로 적잖은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홍의락 전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이상식 수성을지역위원장,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박형룡 달성군지역위원장, 권택흥 민주당 대경발전특위위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시의원 그룹으로 강민구·김동식 시의원과 일부 당직자 및 평당원까지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이 현상은 대구에선 극히 이례적이다. 최근까지 시당위원장은 대부분 단수 추대되거나 경선을 한다 해도 경쟁자는 2~3명에 불과했다. '이강철 사단'이 있던 참여정부 시절에도 시당위원장 후보군에 이렇게 많은 이름이 거론된 적은 없었다.
후보군 난립의 주된 이유는 시당위원장 선출 직후 벌어질 전당대회 당권 경쟁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에는 김부겸 전 의원 세력 외에 이낙연 전 총리 측이 기지개를 켜면서 세력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자들까지 활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전당대회 표몰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 특정세력이 대구 지지자들을 흡수하지 못하는 리더십 부재 현상도 문제로 꼽힌다. 지역 내 민주당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는 높지만 차기 대권 주자 가운데 어느 한 명에게도 쏠림 현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이 후보군 난립으로 혼선을 치른다면 지역 내 여권 경쟁력에 타격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지역 내 여권 통로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지자들마저 사분오열된다면 응집력이 떨어질 것이란 시선도 감지된다.
여권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시당위원장 후보군들 사이에서 과열 경쟁으로 인한 미묘한 신경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당위원장 위상을 위해 시의원급은 안 된다', '지난 총선 출마자 그룹은 이미 지역의 심판을 받은 인물' 등 상대 후보군이나 특정 후보에 대한 비난성 언급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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