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박경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경은 지난해 11월 SNS에 바이브, 임재현, 송하예, 전상근, 황인욱 등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에 관한 저격글을 게재했다.
실명이 거론된 해당 가수 측은 박경을 고소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회사를 통해 사과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가수로부터 전혀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이에 기정사실화 되어 버린 해당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경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사과없이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박경은 지난 3월 경찰에 출석해 "음원 사재기 의혹을 꾸며서 제기한 게 아니고, 합리적인 이야기를 듣고 글을 올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월 예정이었던 군 입대를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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