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kg의 작은 아이로 태어났지만 2천500배 만큼 사랑해♡
박수진(32)‧이재환(35‧대구 남구 대명동) 부부 첫째 딸 복순이(2.5㎏) 3월 29일 출생
2019년 한 해는 저희 부부에게 아주 뜻깊은 해였습니다.
아빠가 충남 서산, 울산, 창원 등에서 회사생활을 하다가 처음으로 대구에 발령 받은 것도, 엄마가 준비한 시험에 합격한 것도 이 모든 좋은 일이 다 우리 복순이가 찾아온 덕분에 일어난 일인 것 같았습니다.
임신하면 10달 동안 고이 품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너무 큰 착각이었어요.
임신 17주차 어느 퇴근길에 교통사고가 났어요. 쾅 박는 순간 우리 복순이가 놀라진 않았을까. 눈물이 찔끔 났지만 바로 찾아 간 병원에선 큰 이상은 없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한의원을 다니고 싶어도 혹시나 배 속에 있는 아이에게 영향이 갈까 걱정되기도 했고, 지금 아픈 허리 통증이 사고 때문인지 임신 때문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 몸과 마음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우리 복순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저는 임신 기간 동안 14㎏ 무럭무럭(?) 살이 쪘는데, 우리 아가는 임신 기간 동안도 작았고 태어나기도 2.5㎏으로 다른 아이들보단 작게 태어났습니다.
면회를 할 때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우리 아기만큼 작은 아이는 없는 것 같아 속상했고, 앙상해 보이는 다리를 보곤 맘이 아팠습니다.
이 작은 아이를 낳는 데도 전 요령이 없어. 눈 실핏줄 다 터지고, 우리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아 태변을 먹어 나와서 산소 호흡기를 달고 있기도 했어요.
작게 태어났지만 마음이 큰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많이많이 사랑해 줄게.
2.5㎏의 작은 아이로 태어났지만, 2천500배 만큼 사랑해♡ 승은아~
※자료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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