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환 대구시의원 시정질문…미래성장산업에 '수소' 없고
타 시도와 경쟁 크게 뒤쳐져…市 "미래형車에 수소도 포함"
'수소차 5대, 충전소 0곳(올해 5월 기준).'
타 시·도와 비교해 수소차 관련 인프라가 크게 뒤처지는 대구시의 수소 산업 관련 정책을 재검토하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기차 선도도시'로 꼽히는 대구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시의회 강성환 시의원은 16일 제275회 정례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대구 수소산업 실태진단 및 정책적 우선순위'에 관한 시정 질문에 나선다.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인 수소는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에 따른 환경 문제가 지구촌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면서 주목받는 분야로 꼽힌다. 대구시도 2030년까지 수소차 1만2천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40개를 구축한다는 '수소 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강 시의원은 대구시가 밝힌 '5+1 미래성장산업'(물, 미래형 자동차, 의료, 로봇, 에너지산업과 스마트시티)에 '수소'가 빠진 점을 지적했다. 울산시 등 수소 산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도 크게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요 대도시 수소차·충전소 보급 현황을 보면 울산이 1천516대(충전소 6곳)로 가장 많고, 서울(1천78대·4곳)과 부산(752대·2곳)이 뒤를 잇는다. 대구시는 지난달 기준으로 5대, 0곳에 그친다.
강 시의원은 "수소 산업 관련 주요 국책사업에서 대구시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인구수 대비 가장 많은 전기 자동차 등록 비율을 기록한 대구시가 선택과 집중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 시의원은 지난 5월 강원도 강릉의 과학산업단지에서 수소저장 탱크가 폭발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수소 관련 시설에 대한 안전 우려와 주민 반발도 문제로 꼽았다.
반면 수소 산업을 명실상부한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보는 대구시는 한국가스공사와 추진 중인 'K-R&D 캠퍼스(옛 수소콤플렉스) 구축사업'으로 수소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수소연구센터 등이 자리 잡을 K-R&D 캠퍼스는 수소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공간이다.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한국가스공사 본사 앞 2만7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마스터 플랜과 기대효과에 대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달까지 수소차 50대가 보급되고 충전소도 올해 1곳에 이어 내년까지 2개가 더 추가된다"며 "미래형 자동차는 전기와 수소가 모두 포함된 개념이고, 한국가스공사가 자리 잡고 있는 대구는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에 매우 유리하다. 신규 시설의 안전 관리 매뉴얼도 체계적으로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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