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세대, 통장가입 11년 유지해야 50점
대구 1~5월 청약당첨자 평균 가점 56.38…전국 세번째
젊은 실수요자 당첨 쉽지 않아
대구의 인기지역에서 청약 당첨 가점이 70점 가까이 치솟으면서 '3040 주택 수요자들'의 청약을 통한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5월) 대구의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전용 85㎡이상 추첨제, 미달주택형 제외)은 56.38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61.38) 전북(60.89)에 이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청약가점 50점을 쌓으려면 부양 가족수 2명을 기준으로 무주택기간 10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11년을 유지해야 도달할 수 있어 사실상 주요 주택 구매층이라 불리는 3040 수요자들의 청약당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0일 당첨자를 발표한 대구용산자이 경우 84㎡A형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67.07점으로 최고 가점은 71점, 최저도 65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일 당첨자를 발표한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84㎡(55가구) 경우도 최고 가점이 66점에 이르렀다. 최저는 59점으로 평균 가점만 61.86을 보였다.
50점을 쌓기도 힘든 3040세대로서는 청약을 통한 이들 단지의 당첨이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이런 높은 청약 가점 현상은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와 가격상승률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특히 인기지역 경우 분양만 받으면 큰 시세 차익을 노려볼 수 있어 높은 청약 가점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자이 경우 84㎡A형 청약 1순위 경쟁률은 226.7대 1,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84㎡형은 87.6대1을 기록했다.
대구 전 지역에 사실상의 전매금지가 시행되는 8월 이후 인기 단지의 고 청약가점 사례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전매금지가 되면 수성구 '학세권'(학군+역세권) 지역이나 달구벌대로 라인 등 소위 인기지역으로의 청약 쏠림 현상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돼 이 지역 분양 단지들의 당첨을 위한 청약 가점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매금지가 실시되면 건설사 등 공급자 입장에서는 미분양 우려 등이 없는 인기지역 위주로 공급에 나서게 될 것이고, 수요자 입장에서도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릴 가능성이 커 낮은 청약 가점으로는 당첨이 쉽지 않기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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