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개발 위한 혈장기증자 75명 중 64명 대구경북민
개발사 "완치자 10명의 혈장이 감염자 5명 치료 가능"
신천지 대구교회 "교회 차원 기증 긍정적 검토할 것"
코로나19로 가장 큰 상처를 입은 대구경북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마중물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기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기증 대부분이 대구경북민에게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한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하는 게 관건. 혈장 기증은 코로나19에서 완치돼 격리 해제된 지 14일 이상 지난 성인만 가능하다.
그러나 한동안 기증자가 적은 탓에 치료제 개발이 난항을 겪었다. 제약업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일 기준 완치자 1만여 명 중 혈장을 기증하거나 기증을 약속한 사람은 12명에 불과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완치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기증자가 조금씩 늘어나 치료제 개발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기준 혈장 기증자는 모두 75명. 지난 3일(12명)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 수치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대구경북민들이 있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11일 기준 혈장 기증자 75명 중 64명이 대구에 있는 병원에서 기증하는 등 대부분이 대구경북 완치자라는 것. GC녹십자 관계자는 "대구는 전국에서 완치자가 가장 많은 곳이라 그런지 혈장 기증자 대부분이 대구경북민"이라며 "최소 목표인 150명 분의 혈장엔 도달하지 못했지만 완치자가 전염병 극복의 열쇠가 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측도 혈장 기증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교회 차원에서 혈장 기증에 참여할 용의가 있으며 교인들의 혈장 기부를 독려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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