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책' 인터뷰해 책 펴낸 영남공고 학생들

입력 2020-06-11 16:44:26 수정 2020-06-11 20:55:00

'우리는 학생 기자다' 다양한 인물 소개…언론진흥재단 도움 인터뷰 요령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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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의 '사람책'들을 인터뷰한 뒤 '우리는 학생기자다'라는 책을 펴낸 영남공고 학생들. 영남공고 제공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듯, 사람을 만나며 배운다.' 대구 영남공업고등학교(교장 김봉준) 학생들이 '사람책'을 접한 과정을 책으로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공고 학생들은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도움을 얻어 '우리는 학생기자다(부제: 사람책으로 만든 사람책)'를 펴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학생들에게 인터뷰 요령과 인터뷰 기사 작성법을 지도했다.

사람책은 '사람책 도서관(휴먼 라이브러리)'에서 유래한 말. 덴마크 출신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창안한 '리빙 라이브러리'에서 의미를 가져온 것이다. 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이 독자와 만나 정보를 전해주는 곳이 사람책 도서관. 그 도서관에 있는 게 사람이 곧 책이다.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장재혁(삼성전자), 형준우(코레일), 김미라(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서원익(공동체 디자인 연구소), 정병진(요한의 집), 이승원(수성경찰서), 장우석(물레방아책방), 백재호(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백선행(희움 역사관), 노재관(대구FC 서포터즈 그라지예), 정호재(극단 도적단) 등 다양한 인물을 만났다.

인터뷰 내용을 정리, 책을 만드는 건 학생들에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이승준(2학년 전자과) 학생은 "단순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억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적용해보니 '진짜 공부'를 한 것 같다"고 했다.

학생들을 챙긴 한국언론진흥재단 최정애 강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변화를 실감했다. 그는 "학생들이 낯선 사람에게 연락하고 만나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미디어 활용능력뿐 아니라 한 사람의 성인으로 크게 성장하는 걸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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