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사망' 시위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트윗을 통해 선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많은 공화당 인사들과 백악관 참모들 사이에 11월 대선 결과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현재 지지율이 지미 카터와 조지 H.W. 부시 등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경찰의 버펄로 시위 진압 과정에서 다친 70대 노인을 향해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역풍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참모 그룹이 발칵 뒤집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적 대응이 대선이 5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서 그를 고립시키고 매우 허약하게 만든다면서 대선 패배 및 상원 과반 의석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는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1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난 CNN 조사는 공화당 내 불안감을 키웠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CNN방송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취소하라고 요구하자 CNN방송은 말도 안된다며 거부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의 전·현직 참모들이 버펄로 시위 트윗을 놓고 낙담해 서로 문자 메시지를 폭주하듯이 주고 받았으며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얼마나 터무니 없고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 인정하지만, 그의 비위를 거스를까 두려워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선거전문매체 '538'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시점 지지율이 1945년 이후 대통령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인 41%이며 같은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았던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39.6%), 지미 카터(38.5%),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 W. 부시(35.7%) 등 3명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카터와 부시 2명은 재선에 실패해 트럼프 대통령의 앞날이 밝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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