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급증…2주간 지역발생 88%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병상 1천717개 중 977개 사용 가능…공동생활치료센터 설치 방안도 고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발생 확진자 10명 중 9명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지역 발생 확진자 중 대부분인 97%가 수도권에서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신규 확진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국내 발생 환자 중 88%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6월 이후에는 약 97%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종교모임과 방문판매업소, 탁구장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확산하는 상황"이라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고, 특히 무등록 방문판매업소 감염사례에서는 60대 이상의 확진자가 약 70%에 달한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수도권 내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방역수칙 준수'라고 강조했다.
윤 총괄반장은 "코로나19의 빠른 전파속도와 확산으로 인해 접촉자 추적 관리만으로는 전파 속도를 늦추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국민 모두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생활화해야 감염증의 전파속도를 지연시키고 감염원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수적이지 않은 모임이나 약속은 취소하고, 밀폐된 공간에 밀집해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시설은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현재로선 병상 공급 상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윤 총괄반장은 "현재 치료 중인 환자가 1천17명으로 1천명을 넘었는데 (6월) 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13개소에서 확보한 병상은 총 1천717개"라면서 "현재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977개이므로 수도권 병상공급에는 아직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수도권에 공동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는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외국 입국자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가 한 곳이 있다. 수도권 (지자체) 자체적으로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 각각 1개소의 생활치료센터도 운영 중"이라며 "필요한 경우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가적인 생활치료센터를 수도권에 공동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할 것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