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찬의 장터 풍경]<21> 손님이 없을 때

입력 2020-06-12 17:30:00

2017,7 자인 오일장.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2017,7 자인 오일장.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돈벌이가 뭔지

장사를 오래 하다보면

끼니 때를 못 맞춰

위장병이 생긴다고 말하지만

오랫동안 장사를 하다보면

시장기 알리는 배꼽시계보다

눈치로 식사하는 거지.

딱 봐도 알지

물건 사러오는 손님들이 없어

장사가 안 되는 시간에 맞춰

얼른 자리를 펴서는

적당히 한 술 뜨면 되는 거지.

끼니 때우는 식사는

배고플 때 하는 게 아니지.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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