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자체·국방부 함께 양보·타협 이뤄내야"

입력 2020-06-10 17:19:34 수정 2020-06-10 20:15:33

통합신공항 협의 제자리 걸음…대구시, 군위군 설득 역부족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10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전사업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10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전사업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위군 공동 유치 신청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의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시와 군위군 협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단독 후보지(군위 우보) 신청을 고집하고 있는 군위군 사회단체들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로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구시와의 협의를 일체 거부하고 있다.

애초 시는 의성군과 군위군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상생발전 공론화를 고민해 왔다. 비안에 군 공항 활주로를, 소보에 민항 활주로를 각각 두고, 민간공항 청사 및 부대시설을 소보에 이전하는 방안 등 기존 상생발전안을 공론화해 군위군민 설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군위군민들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차례에 걸쳐 대구시청을 방문,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 등은 이달 4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님께 드립니다'라는 글에서 "대구시는 공항을 우보에 건설할지, 대구에 존치할지를 선택할 수 있을 뿐 군위군민의 뜻과 다르게 공동후보지를 선택할 권한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군위군 설득에 대구시뿐 아니라 경북도, 의성군이 함께 머리를 맞대 대승적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방부도 방관자 입장에 벗어나 긴밀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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