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하면 이젠 영덕에 물어봐~"

입력 2020-06-10 14:19:48 수정 2020-06-10 17:02:59

창수면 장육사 일원 나옹왕사체험지구 내 인문힐링센터 '여명',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
'국립 김천 치유의 숲' 등 전국에서 9곳 신규로 뽑혀

경북 영덕군 창수면 나옹왕사역사체험지구에 조성된 인문힐링센터
경북 영덕군 창수면 나옹왕사역사체험지구에 조성된 인문힐링센터 '여명'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0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됐다. 낙동정맥 끝자락 장육사 인근에 조성된 이곳은 다녀가는 것만으로도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영덕군 제공

"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 가라 하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선시를 지은 고려 말의 대표적인 고승 나옹 왕사(임금의 스승)의 고향인 경북 영덕군이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나옹 왕사가 낙동정맥 끝자락에 창건한 장육사(창수면) 일원에 영덕군이 조성한 나옹왕사체험지구 내 인문힐링센터 '여명'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0 웰니스(Wellness) 관광지'에 선정된 것이다.

웰니스 관광은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7년부터 자연과 숲 치료, 뷰티와 온천, 힐링과 명상, 한방 등 4개 테마로 관광지를 선정하고 있다.

인문힐링센터 여명은 영덕의 맑은 공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조성된 안온한 한옥 시설이다. 힐링·명상 명소화, 웰니스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영덕군이 지난해 5월부터 공을 들여 꾸몄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을 위해 명상, 기체조, 건강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갖춘 '마음 충전소'인 셈이다.

이번 선정은 두 번째 도전 만에 이룬 성과이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 중에서는 경북 최초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또 올해 후보 37곳 가운데 유일한 힐링·명상 분야 관광지이기도 하다.

영덕군은 이번 선정으로 힐링·명상 등 정신·육체적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이전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격적인 운영 및 홍보를 위해 내년도 '웰니스 관광클러스터' 사업공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지역의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해 영덕만의 색이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힐링·명상 테마관광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겠다"며 "웰니스 관광이 지역 대표 관광상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웰니스 관광지는 전국 37개 후보지 가운데 관광·웰니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1차 서면 심사, 2차 현장평가와 3차 선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9곳이 선정됐다. 김천에 있는 '국립 김천 치유의 숲'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0 웰니스 관광' 신규 관광지로 선정된 '국립 김천 치유의 숲'에서 명상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는 참가자들. 김천시 제공

자연과 숲 치료 부문에 선정된 김천 치유의 숲은 증산면 수도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자작나무, 잣나무, 굴참나무 등 아름다운 숲길을 기반으로 풍부한 산림치유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산림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농촌체험 행사와 연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 개발 등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김천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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