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안정화'?…대구 도심 차량 늘었다

입력 2020-06-09 17:40:29 수정 2020-06-10 09:11:48

신천대로 하루 평균 통행량 평년 수준 회복
대중교통 이용객도 회복세…철도·고속버스 등 지역 간 이동은 '아직'

대구 시내 교통량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씩 발생한 지난 3월 7일 오후 수성교~삼덕네거리 방향 달구벌대로가 오가는 차량들이 거의 없어 썰렁한 모습인 반면, 대구 신규 확진자
대구 시내 교통량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씩 발생한 지난 3월 7일 오후 수성교~삼덕네거리 방향 달구벌대로가 오가는 차량들이 거의 없어 썰렁한 모습인 반면, 대구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한 9일 오후 같은 시간대 장소의 도로엔 차량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줄었던 대구 도심의 자동차 통행량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4주차(25~31일) 신천대로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지난해 평균 대비 102.4% 수준인 9만6천615대로 집계됐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사태가 한창이던 2월 4주차에는 평년 대비 75% 수준인 7만752대에 불과했다.

대중교통 이용객도 회복세다. 시에 따르면 5월 4주차 대구 시내버스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44만8천51명으로 전년 대비 71.2%, 도시철도는 30만2천195명으로 63.6% 수준까지 올랐다.

앞서 지난 2월 4주차 하루 평균 시내버스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29.9%인 18만8천57명, 도시철도는 23.7%인 10만9천959명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정부의 방역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면서 이용객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하는 등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장기화되면서 철도와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 광역 교통수단의 이용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다.

대구의 하루 평균 철도 이용객 수는 5월 4주차에도 3만7천637명으로 지난해 평균(7만7천720명)의 48.4% 수준에 그쳤다. 같은 시기 고속·시외버스 이용객 수도 하루 평균 6천380명으로 전년 대비 35.3% 수준에 머물렀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내 통행량은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지역 간 이동은 완전히 회복하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중단됐거나 감편됐던 철도·고속버스 등 광역 교통수단들의 운행이 점차 다시 시작되면서 회복세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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