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선관위 신고 자산 분석…1위 53억 송언석, 21대 중 16위
윤두현·곽상도 상위 10%에…구자근 3천525만원으로 가장 적어
18명이 국회 중위 수준 이상…하위 5명은 국민 평균보다 재산 적어
대구경북(TK)에 지역구를 둔 제21대 국회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국민 평균의 4배가 넘는 19억7천85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정치권은 1인 평균이 21억7천645만원대로 국민 평균의 5배, 경북은 4배가량 높은 17억9천577만원대였다. 반면 국민 평균보다 자산이 적은 '금배지'도 5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신문이 지난 4·15 총선 때 TK 지역구 국회의원 25명이 후보 등록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전체 자산 내역을 살펴본 결과, 이들이 신고한 전체 재산은 494억6천256만1천원, 1인 평균은 19억7천850만2천440원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구당 평균 재산은 4억2천252만4천원으로 이번 TK 선량(選良)들의 평균 재산이 국민 평균의 4.5배 이상인 셈이다.

TK 정치권의 부자 1위는 김천이 지역구인 송언석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53억8만3천원이었는데,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도 16위에 해당한다. 두 번째 자산가는 같은 당 윤두현 의원(경산)으로 42억5천522만원이었다. 윤 의원도 전체 22위에 해당하는 재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38억7천417만4천원을 신고한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이다. 곽 의원도 국회 전체 상위 10%에 해당하는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TK 25명 중 18명이 중위(150위) 수준 이상으로 확인됐다.
반면 TK에서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구자근 통합당 의원(구미갑)으로 3천525만3천원이었으며, 300명 중에서는 296위였다. 그밖에 김용판(4억2천만원), 김병욱(4억원), 정희용(2억원), 강대식(1억5천만원·이상 통합당) 의원 등이 국민 평균보다 재산이 적은 것으로 신고했다.
TK 정치권에서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주택 보유도 대개 서울과 지역구에 각각 자택을 둔 경우였다.
한편,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월 공개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대 국회의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20대 국회 TK 의원들의 1인 평균 재산은 국민 평균의 10배가 넘는 43억5천700만원대(관련 기사 TK 국회의원 평균 재산 43억…'최고 갑부'는 누구?)였다.
21대와 비교하면 1인당 재력이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때는 최교일(260억3천만원), 강석호(163억원) 전 의원 등 고액 자산가가 두 명 있었고, 50억원대 재산을 신고한 이도 세 명이나 있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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