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초선 모임 '초심만리' 당 현안 목소리

입력 2020-06-09 16:09:04 수정 2020-06-09 22:12:54

여의도硏 개혁·원 구성 협상 촉구…지역선 구자근·김영식 의원 참석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심만리 정례 토론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심만리 정례 토론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구자근 미래통합당 의원
구자근 미래통합당 의원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여당과의 원 구성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등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통합당 초선 모임인 '초심만리'는 9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당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먼저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이사장을 당 대표가 맡아선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초심만리 공동대표인 박수영 의원은 "당 대표인 이사장이 원장을 임명하는 형태다 보니 지속적인 연구를 할 수 없게 된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여당과의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초선과 재선 이상 의원 간 의견 차가 있다고 했다.

그는 "(재선 이상 의원들과) 여러 이슈에 대해 인식 차이가 있다"며 "어제만 해도 재선 이상은 강경파, 초선은 비둘기파였다. 저도 비둘기파라서 원 구성 협상을 빨리 마무리하고 안 되면 지금이라도 들어가서 정책 법안으로 싸우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결성된 초심만리는 매주 화요일 오전 모임을 하고 정당개혁을 포함한 정치개혁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선 구자근(구미갑)·김영식(구미을)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구자근 의원은 "초선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 초심만리에 참여하게 됐다"며 "의총에서 나누지 못한 생각과 고민들을 초선끼리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경제혁신위원회에 초선 의원을 대거 앉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초심만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날 원 구성 협상 방식에 대해 재선 이상의 의원들과 차이를 드러내면서 향후 당 중진을 견제할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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