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분지, 주변 산지 때문에 푄현상 일어나 고온건조
"곧 영천도 날씨 뉴스에 뜬다"
무인자동기상관측장비(AWS) 있는 대구 달성·경산 하양·영천 신령 "여름철 뉴스 자주 등장"
8일 경북 경산에 올해 전국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경산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은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주의보는 발효 기준이 최고 체감온도 33도로 2도 낮다.
그런데 같은 시각 '대프리카'로 유명한 대구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무더위 하면 대구를 떠올리는 사람들은 다소 의아해할 수 있지만, 대구 및 그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는 매년 여름이면 익숙한 상황이다.
여름철이면 단골로 폭염 특보 최초 발령이나 전국 1위 기온 기록을 뉴스로 접할 수 있는 지역이 대구경북에 몇 곳 있다. 이 가운데 오늘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산, 영천, 그리고 대구가 있다. 대구 동쪽에 경산이, 대구 북동쪽에 영천이 있다.

이들 지역은 대구분지 안에 있다. 대구분지는 대구'경산'영천의 금호강 유역과 경북 성주 백천 유역을 모두 포함하는, 동서로 길쭉한 타원형 분지이다.
이 분지는 팔공산 등 주변의 산들 때문에 푄현상이 일어나 고온건조한 공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분지 내에 있는 지역의 여름철 기온이 우리나라에서 첫 손에 꼽을 정도로 높고, 이에 따라 3곳이 번갈아가며 뉴스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대구분지 안에 있지만 기상 상황이 조금씩 달라 더위의 수준도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경산은 폭염경보, 대구와 영천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오늘처럼 말이다.
같은 지역에서도 기온이 좀 더 높게 측정되기도 하는 무인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이들 대구 달성, 경산 하양, 영천 신령에 있는데, 이들 지역의 이름을 앞으로 여름철 뉴스에서 꽤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8일 오후 3시 기준 전국 폭염경보 및 주의보 등 폭염특보 발효 상황은 다음과 같다.
▶폭염경보 : 경상북도(경산)
▶폭염주의보 : 세종, 대구, 대전, 서울(동남권, 동북권),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영양평지, 문경, 청도, 경주, 포항, 청송, 의성,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영천, 구미), 전라남도(담양), 충청북도(제천, 단양, 충주, 영동, 옥천, 청주), 충청남도(청양, 논산, 공주, 천안), 강원도(홍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원주, 영월), 경기도(여주, 양평, 광주, 안성, 이천, 용인, 의정부, 양주, 포천), 전라북도(전주, 익산, 무주,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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