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부·수성·두류도서관 등 4곳서 사업 운영
독서·토론·탐방을 연계한 인문학 프로그램 제공
대구시립도서관 4곳이 최근 인문학의 일상화, 생활화를 도모하는 '2020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에 인문학의 향기를 퍼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길 위의 인문학'은 지역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독서·토론·탐방을 연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 지역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인문학을 향유하면서 자신과 역사를 성찰하고 삶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돕는 게 목표다. 매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하는 일이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관은 중앙·동부·수성·두류도서관 등 4곳. 중앙도서관과 동부도서관은 심화과정 '함께 읽기' 부문, 수성도서관과 두류도서관은 자유 기획 '기본형'에 참여한다. 각 1천여 만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앙도서관(관장 정근식)은 '코로나 시대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성찰한다'란 주제로 강독과 토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로나19처럼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할 지에 대해 문학과 철학의 관점에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프로그램은 1, 2차를 더해 모두 20회로 운영된다. 1차 때는 전염병을 주제로 한 서양 문학작품 ▷전염병 연대기(다니엘 디포 지음) ▷페스트(알베르 카뮈 지음) ▷격리(마릴린 체이스 지음) 등을 함께 읽고 전염병이라는 특수 상황에 처한 인간 행위의 초시간적 보편성을 찾는다. 2차 때는 한나 아렌트의 '과거와 미래 사이'를 읽으며 미래 삶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동부도서관(관장 노경자)이 운영하는 인문학 강좌의 주제는 '새로운 사회를 상상하다'. 이익의 '성호사설', 존 롤스의 '정의론'을 함께 읽으며 현실 사회 문제를 되짚어 보고 이를 개혁하거나 혁신할 수 있는 원리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9월부터 11월까지 주 2회씩 모두 20회 운영된다.
수성도서관(관장 조정희)은 '코로나 블루, 레인보우 극복기'를 주제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통하는 강연 7회, 탐방사전 모임 1회, 탐방 1회, 후속모임 1회 등 모두 10회로 진행된다. 코로나19의 아픔을 문학을 통해 치유하는 시간이다.
두류도서관(관장 오선화)은 '책, 책 읽는 사람들, 그리고 책 덕후를 찾아서'를 주제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책에서 삶의 해답을 찾아 자신과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사례들을 강연과 탐방으로 살펴보고, 독서의 효용을 인문학적으로 재발견하려는 시도다.
상세한 운영 일정은 각 도서관(중앙도서관 053-231-2042, 동부도서관 231-2232, 수성도서관 231-2542, 두류도서관 231-2743)으로 문의하면 된다. 각 도서관 홈페이지나 '길 위의 인문학' 공식 홈페이지(www.libraryonroad.kr)에서도 지역과 일정 및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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