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국 백신 지원 협력하자"…글로벌 정상 11조원 모금

입력 2020-06-05 15:20:05

영국 주재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 2020' 개최
재원은 세계백신면역연합에 전달…빈곤국에 코로나19 백신도 지원

글로벌 정상들이 전 세계 빈곤 국가들이 전염성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 및 배포를 위해 88억 달러(약 10조7천억원)의 재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50여개국 정상과 주요 기업인, 자선단체 관계자 등이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 2020'(Gloval vaccine summit 2020)을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초 총 74억 달러(약 9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88억 달러 규모의 지원 약속을 받았다. 특히 영국은 향후 5년간 16억5천만 파운드(약 2조5천억원)를 지원해 가장 큰 공여자로 남기로 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빈곤국에서 말라리아, 콜레라, 홍역, 에이즈 바이러스(HIV) 등과 같은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 및 분배를 지원하기 위한 민관협력 파트너십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 게이츠 주도로 20년간 운영돼 왔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빈곤국에 이를 지원하기 위한 '선진 시장 의무'(Advanced Market Commitment) 프로그램의 재원 마련도 함께 진행됐다. 총 20억 달러(약 2조4천억원)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날 우선적으로 5억6천700만 달러(약 6천900억원) 규모의 지원이 약속됐다.

연합 측은 이날 모금된 재원이 전 세계 빈곤국에 있는 3억명의 어린이들이 면역력을 갖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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