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조개젓 먹은 6명 A형 간염…"섭취중지 권고"

입력 2020-06-04 19:29:16 수정 2020-06-04 19:44:52

3∼4월 음식점 1곳서 6명 감염…"안정성 확인 안돼"
1970∼1999년 출생 만성간질환자 등 예방접종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A형 간염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며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달라고 4일 권고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경상북도 구미시의 한 음식점에서 조개젓을 먹은 6명이 모두 A형 간염에 걸렸다.

이에 질본과 구미시는 해당 음식점에 조개젓 제공을 중지시키고, 보관 중인 조개젓을 수거해 A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또 조개젓의 유통경로 파악에 나서는 동시에 조리 종사자는 업무에서 배제하고 A형 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형간염 확진자의 동거인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혹시나 모를 추가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질본의 최근 A형 간염 환자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조개젓을 섭취한 비율과 환자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A형 간염은 지난해에 1만7천598명이 신고돼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지만,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 섭취 중지 권고가 내려진 9월 이후에는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발생한 A형 간염 환자의 시기별 조개젓 섭취 비율을 보면 올해 9∼12주차(2월 23일∼3월 21일)에는 12.8%에 머물렀지만 13∼16주차(3월 22∼4월 18일)에 22.2%, 17∼20주차(4월 19일∼5월 16일)에 22.6%로 각각 증가했다.

환자도 1주차(2019년 12월 29일∼2020년 1월 4일)에는 57명이었지만, 19주차(5월 3∼9일)에 94명까지 늘어났고, 22주차(5월 24~30일)에는 7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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