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억울' 주장 되풀이…개인사도 이야기할 듯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인 '비선실세' 최서원 씨가 회고록을 낸다.
4일 법조계와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최씨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가 이달 중 출간될 예정이다. 부제는 '최서원 옥중 회오기(悔悟記)'다.
인터넷 교보문고에 먼저 공개된 책 표지와 목차 등을 보면, 최씨는 그간 재판에서 보인 태도와 마찬가지로 회고록에서도 자신이 결백하다는 주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고록 소개에서 최 씨는 "사람들은 나를 '최순실'이라 부른다. 분명 나의 이름은 최서원이지만 사람들은 최순실이라는 이름 앞에 국정농단의 주범, 역사의 죄인, 심지어 무식한 강남아줌마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나를 평가한다"며 "하지만 그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나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진실, 나의 입장을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공개된 책의 목차에는 '순진함이 만든 패착',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 씌우기', '검찰에 의한 국정농단의 재구성', '가족을 이용한 플리바게닝' 등 항목이 포함돼 있다.
저자 소개란에도 최씨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잘 극복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잘 보필하며 국민 통합을 위한 새마음운동까지 펼치는 모습에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거리에 있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각 정권마다 온갖 고초와 시련을 겪었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책에는 자신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 개인적인 사연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틈틈이 회고록을 집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출석하는 날을 빼고는 거의 매일 글을 써 회고록 분량이 공책 300여 쪽에 이른다.
출판사인 '하이비전'은 서평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는 일명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유죄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가 감방 안에서 2년여 동안에 걸쳐 육필로 써내려간 옥중기"라며 "저자는 비록 지금 욕을 먹더라도 자신의 입장과 자신을 둘러싼 왜곡되어 알려진 것들에 대해 사실관계와 진실의 내용을 밝히며 이를 전하기 위해 책을 펴낸다고 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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