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로드맵…2023년까지 1인승시제기 개발
초기 운임 40Km기준 11만원…2035년 자율비행 실현되면 2만원대

5년 뒤에는 하늘에서 달리는 드론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4일 2025년 서비스를 목표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 로드맵을 내놨다. UAM은 도심 내 짧은 거리를 드론 등의 소규모 비행체로 이동하는 혁신적 교통시스템이다.
UAM은 빠르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승용차로 1시간 넘게 걸리는 도시권역 30∼50㎞ 구간을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또 전기 동력을 활용해 오염 없이 운행이 가능하고, 헬리콥터보다 소음이 훨씬 적은 장점이 있다.
영화에서나 가능할 듯한 일이 현실화하려면 갈 길이 멀다. 먼저 운항 기준 마련이 급선무다. 국토부는 민관합동 실증사업으로 공역(고도), 운항대수, 회귀 간격, 환승 방식 등 한국형 운항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상·통신·도시 등 지역별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지역별 운항 기준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UAM용 터미널(Vertiport)은 민간자본 조달을 통해 만든다. 대도시권 광역교통과 맞물리도록 복합환승센터 구축 계획과 연계할 계획이다. 탑승객 보안 검색은 신원 확인 등으로 간소화하고, 버스·택시에 유사한 운송사업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정부 주도로 보험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미국 연방항공국(FAA) 등과 손잡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춰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인승 시제기 개발을 2023년까지 우선 완료하고, 도심 내 운항을 넘어 도시 간 운항이 가능하도록 중‧장거리(100~400km) 기체와 2~8인승(현재 4인승 위주) 개발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비행 기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첫 상용화 이후 약 10년간은 기체에 조종사가 탑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비행 목표 시기는 2035년이다.
운임은 상용화 초기에는 40km(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싼 수준이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대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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