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 차단 마스크 가격 무조건 500원? "업체 자율"

입력 2020-06-03 20:48:04 수정 2020-06-03 21:59:01

날씨가 더워지면서 얇고 통기성 좋은 코로나19 방역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침 6월 초 각 업체들이 그런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연합뉴스
날씨가 더워지면서 얇고 통기성 좋은 코로나19 방역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침 6월 초 각 업체들이 그런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연합뉴스

기온이 오르면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보건용 마스크로 얇고 통기성이 좋은 덴탈 마스크(수술 등 의료용 마스크)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와 닮은 비말 차단 마스크가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여름용 코로나19 보건용 마스크가 잇따라 시장에 나오는 것.

우선 피앤티디(PnTD)의 웰킵스가 생산하는 비말 차단 마스크가 오는 5일부터 회사 전용 온라인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웰킵스 측은 하루 20만장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웰킵스 외에도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개 마스크 생산 업체가 현재까지 9종 비말 차단 마스크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 받아 놓은 상황이다.

웰킵스가 5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만큼 다른 업체들도 속속 판매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들 비말 차단 마스크는 앞서 판매된 공적 마스크와 좀 다르게 유통될 전망이다. 한마디로 '공적'이 아니다. 공적 마스크 가격은 1장당 1천500원으로 정부에 의해 관리됐지만, 비말 차단 마스크 가격은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놓이면서 기존 공적 마스크 판매도 5부제가 폐지되고 구입 개수 제한도 사라지는 등 공급이 원활한 상황이다. 이에 식약처는 비말 차단 마스크도 당분간 민간 유통 물량으로 공급하면서 가격과 판매 시기 등은 업체들이 자유롭게 결정토록 했다.

물론 웰킵스가 가장 먼저 500원이라는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 제품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비말 차단 마스크는 기존 보건용 마스크 및 최근 수요가 늘면서 값이 뛴 덴탈 마스크 가격을 낮추는 효과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말 차단 마스크 역시 초기에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사재기 및 품절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말 차단 마스크는 기존 보건용 마스크와 비교하면 입자 차단 성능이 조금 낮은 KF 55~80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침방울 차단에 적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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