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563명 사망…경기 627명 이어 두번째
사망자 최다 발생 경주시…최고 치사율은 군위군
#지난달 31일 경북 영천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갓길 방향 가드레일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B(25) 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C(29) 씨가 모두 숨졌다. 또 뒷좌석에 있던 C씨의 아들 2명(10살, 9살)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4월 18일 경북 경주의 한 도로에서 미끄러진 승용차가 저수지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수심 3m 지점에 가라앉은 차량에서 운전자 A(60) 씨를 구조했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5년 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북에서 차량 단독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수가 563명으로 집계돼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62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전남(521명), 충남(425명), 경남(363명), 강원(349명), 전북(291명), 충북(259명) 등 순으로 나타는 등 주로 도로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도(道) 지역에서 단독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에서는 5년 간 102명이 차량 단독사고로 숨져 17개 시·도 중 11번째였다.
차량 단독사고는 가드레일 충돌, 저수지 추락 등 사람이나 다른 차량 등 상대방이 없는 자동차 사고를 말한다.

경북 내에서는 경주에서 64명이 차량 단독사고로 숨져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안동(53명), 포항(42명) 등의 순이었다. 치사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사고 100건 당 22.1명이 숨진 군위군이었고, 청도군이 21.9명, 예천군이 19.7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경북에서 단독사고 사망자가 많고, 특히 규모가 작은 군 지역에서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열악한 도로 선형과 나쁜 야간 시야의 영향이라는 게 교통안전공단의 설명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최근 5년 간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중 차량 단독사고의 치사율은 8.9명으로, 다른 유형 사고 보다 4.2배가량 높다"면서 "가로등이 없거나 운전자 시야가 제약되는 지점 등 위험한 곳을 중심으로 도로시설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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