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억8천만원, 90만원 내려…중·수성구 동반하락이 주요인
대구의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이 7개월 만에 하락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중구와 수성구의 중위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의 R-ONE(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월 대구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2억7천991만4천원으로 전달에 비해 90만8천원이 내렸다.
대구 중위가격이 내린 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중위매매가격은 아파트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이다. 전체 아파트를 줄 세워 정중앙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평균가격과 비교해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데 더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초고가와 초저가 아파트값의 영향을 덜 받아 아파트 매매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도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대구 중위가격 하락은 중구와 수성구의 동반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로 4억7천100만원. 그러나 지난달에 비해 150만원이 내렸는데, 중구의 중위가격 하락은 2017년 12월(3억원) 이후 29개월 만이다.
수성구 역시 5월 중위가격이 전달에 비해 250만원 내린 4억1천만원을 기록했다. 수성구 역시 하락은 11개월 만이다.
5월 구별 중위가격은 동구 2억5천300만원(전달대비 -50만원), 서구 2억4천400만원(-50만원), 남구 2억5천750만원(보합), 북구 2억750만원(+100만원), 달서구 2억6천450만원(보합), 달성군 2억3천100만원(-400만원)이다.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은 오름세가 꺾였다는 것은 이후 시장 전망을 가늠할 잣대가 될 수 있다. 곧바로 회복하느냐, 하락 추세를 이어가느냐 등 시장의 흐름을 읽는 포인트가 되기 때문.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한 번의 추세 변화로 시장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른 면이 있고 어렵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와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지역 아파트가격이 주춤하는 가운데 중위가격도 떨어지면서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2015년 3월 2억 167만4천원을 기록하며 2억원대에 들어섰다. 수성구는 2015년 7월(3억4천만원), 중구는 같은해 8월(3억350만원) 3억원을 돌파한 후 수성구가 지난해 11월 4억원을, 중구는 두달 뒤인 올해 1월 4억6천800만원으로 크게 오르며 수성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중위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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