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이권개입 의혹…영천시의원들 잇단 구설

입력 2020-05-31 17:21:22 수정 2020-05-31 20:55:40

음주운전 적발, 이권개입 의혹 녹취록 공개돼 시의원들 망신살

영천시의회가 시의원들의 잇단 구설수로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영천시의회 전경. 매일신문DB
영천시의회가 시의원들의 잇단 구설수로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영천시의회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의회가 음주운전 적발과 이권개입 의혹이 제기된 시의원들의 잇단 구설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A시의원은 지난달 25일 낮 시간대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영천 금호지역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망신살을 사고 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0.03∼0.08%)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인 A시의원은 현재 시의회 상임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4선의 최다선인 B시의원은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일원의 대규모 관광레저시설 조성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2013년을 전후한 인·허가 과정에 B시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해 사업승인을 받도록 해 주는 댓가로 사업지분 일부를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녹취록 책자를 당시 사업자가 공개한 것. 이와 관련, B시의원을 포함해 전·현직 영천시 공무원 등 6명이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이 사업장은 2013년 7월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던 도중 경영난과 함께 각종 고소·고발사건에 휩싸이며 법원경매에 넘어가는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다가 최근 새 사업자가 나타나 공사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시의원은 "공개된 녹취록 책자에 거짓 내용이 상당하다. 현재 감사원 감사도 진행되고 있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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