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매 자체 연소시스템 효과 톡톡…기존보다 90% 감소
경북 포항지역 철강산업단지 인근 주요 악취 유발기업들의 악취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포항 철강산업단지에서는 비료 및 화학제품 생산공장이 다수 들어선 탓에 악취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9개월 동안 철강산업단지 인근의 악취 민원 신고는 총 814건에 달할 정도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 10월 철강산업단지 내 ㈜동림, ㈜제철세라믹, ㈜한국협화 등 악취배출 사업장들과 방지시설 설치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을 통해 3군데 악취배출 사업장에는 보조금 13억6천100만원과 자부담 8억5천200만원 등 총 22억1천3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악취 유발물질을 직접 연소하는 '축열촉매연소시스템(RCO)'이 지난 3월 설치됐다. 이어 시운전을 거쳐 지난달 13일 준공 검사가 완료됐다.
악취방지시설 설치 이후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 기존에 기준치 대비 3천~4천배 발생하던 악취는 200배 ~ 400배 수준으로 낮아져 설치 전에 비해 약 90%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악취 민원 또한 지난 4월과 5월에 매달 20여 건이 접수되는 등 현저히 감소했다.
신구중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악취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과 더불어 철강공단 및 인근 주거지역에 악취측정기 18대를 설치해 악취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및 환경기초시설, 철강공단 내 악취발생 사업장을 철저히 관리해 철강산업단지 내 대기오염물질 저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