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뒤에 업종 전환 수요 뒤따르기 마련, 대구는 특히 필요성 커
중진공 사업전환 지원사업 활용 추천, 연구개발 등 추가 지원책도 다양
천병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업종 전환 시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극심한 위기 상황 직후에는 기업의 '전환' 수요가 많아진다. '이대로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결심을 하기 때문이다. 10여년 전 '서브프라임 사태' 직후가 그랬다. 특히 지금은 4차산업 혁명으로 여러 신산업이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이번 코로나 위기가 비교적 사양산업 비중이 크고 미래가 불투명한 대구경북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부품 업종에 의존하는 대구는 산업구조 개편의 계기로 삼을 필요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전후방 산업까지 포함하면 대구 제조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게 자동차부품 산업인데 앞으로 내연기관에서 벗어나 전장, 전기차 부품 등은 물론 의료기기까지 새로운 아이템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격이 변화를 불러 온다. 섬유산업의 경우에도 20년 전 위기에서 산업용 섬유로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실제로 중심이 많이 이동했다. 이렇게 고부가가치 분야로 전환하면 '포스트 코로나'가 지역 경제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업전환을 노리는 기업에 대해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중소벤처기업 사업전환 지원사업'을 활용을 추천했다. 사업경력 3년 이상, 상시근로자 수 5인 이상 중소벤처기업이 중진공에 사업전환 계획서를 제출하면 평가를 통해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융자로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시설자금 10년, 운전자금 6년이며 대출한도는 시설자금 100억원, 운전자금 연간 5억원이다. 대출금리는 분기별 변동하는 정책자금 기준금리와 같다. 여기에 사업전환 R&D, 수출마케팅 사업 등 다양한 연계사업참여도 가능하다.
지원사업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진공에서는 기업이 새로운 업종으로 진출하는 것을 '제2의 창업'으로 표현한다. 요즘 창업시도가 많은데 '제2의 창업'을 장려한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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