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청, 주민 성금 투입해 사회복지 공모사업 추진

입력 2020-05-29 17:34:17

최종 11개 사업 선정

달서구청이 주민 성금 5천만원을 투입해 공모를 받아 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28일 달서구청에서 열린 지원금 전달식. 달서구청 제공
달서구청이 주민 성금 5천만원을 투입해 공모를 받아 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28일 달서구청에서 열린 지원금 전달식. 달서구청 제공

달서구가 주민들이 낸 성금을 재원으로 공모를 받아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한다.

달서구청은 '2020 희망달서 지역복지사업'에 선정된 11개 사회복지시설에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공모에는 달서구 사회복지시설과 복지단체 30곳이 참여했고 달서구청은 전문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11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재원은 주민 성금으로 마련됐다. 달서구청은 그동안 모인 '달서사랑 365운동' 성금 5천만원을 해당 사업에 투입했다. 달서구청은 11개 사회복지시설에 각각 최대 500만원을 지원해 6월부터 연말까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업이 특히 많았다.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블루(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우울증)를 겪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숲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명상, 요가, 시 낭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거노인을 심리적·정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월성재가노인돌봄센터는 문화프로그램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코로나 백(세까지) 신(명나게)'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30대 젊은 아빠와 어르신이 짝을 지어 봉사활동을 하는 '우리 서로 통하는 사이' 사업과 한부모 여성가족의 주거생활 안전을 위해 지원하는 '스마트 맞춤형 안전시스템 프로젝트', 지역 환경문제, 노인 일자리 개선을 목표로 한 '어르신 환경지킴이 교육단 양성' 등 8개 사업이 내달 중 추진된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소외계층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낸 성금이 지역 주민들 삶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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