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서 "8년 전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 때 윤 당선인이 같은 이유로 만류" 주장도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는 28일 CBS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할머니들이) 재주 부리고 돈은 다른 사람들이 받아먹는 거, 이게 너무 분하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위안부 문제 해결한다고 해 놓고 30년 동안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면서 "죄를 받아야지.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을 어떻게 시키냐. 이 나라는 법도 없냐"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가 채 해결되지도 않은 가운데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두고 '배신이다.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을) 30년이나 했는데 하루아침에 배신했다. 저를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하고 세계 사람을 배신하고 속이는 이런 엄청난 것을. 자기가 (국회의원)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챙겨서 했다"고 말했다.
그는 8년 전 자신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출마를 신청한 당시 윤 당선인이 같은 논리로 자신을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할머니가 하면 안 된다, 그런 얘기를 했다"고 했다.
당시 언론에서 공개된 전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죽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한 이 할머니에게 "국회의원을 안 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의) 총선 출마를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이 싫어한다"는 취지 이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런 태도 변화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다.
이 할머니는 자신의 기자회견을 뒤에서 조종한 사람들이 있다는 이른바 '배후설'도 "내가 생각하고 내가 한 거라서 떳떳하다"며 반박했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혼자 쓰면서 머리를 써가면서 그래서 참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는 치매가 아니다. 분명하다. 누구도 의논한 거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도 전날 수요집회에서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이틀 뒤인 30일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해 국회의원 신분이 된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